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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분 독서

25.07.11 객주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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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07.11 객주 16 

■ 나귀를 멈춰라! 신행수는 잠시 기다리시오. 

■신
- 대감, 무슨 미진한 일이라도 있으신지요 ? 

민 : 신행수는 모가지가 둘이요 ? 아니면 나를 희롱하는 게요 

신 : 무슨 말씀 이십니까 

민 : 이 늙은 여우야! 니가 나를 희롱할 속셈이 아니라면 이건 무엇이냐! 

신 : 이건 아까 시생이 올린 어음 아닙니까! 

민 : 눈이 있으면 똑똑히 보시오! 

신 : 아니..! 이백냥 짜리 어음 아닙니까! ... 허허허허!!! 

민 : 웃어 ??

신 : 늙으면 노망 들기 전에 죽어야 한다니까요! 시생이 그만 깜빡했습니다. 
     대감께 올리는 어음을 오른 소매에 넣어둔다는 것을 ... 4만냥이 틀림 없습지요 .. ?

민 : 허면 이 200냥 짜리는 무엇이요! 

신 : 시생 서사놈한테 맡기려던 것이지요 .  
     고작 해야 다섯자 몸뚱이 뿐이지만, 초종을 치려면 그만한 돈은 있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민 : 이거 원 ,, 도무지 무슨 소리인지 ... 

신 : 시생은 이 엄동을 넘기지 못할 것입니다. 

민 : 아니, 그럼 이 200냥은 신행수 장례비란 말이오 ?
     허허 수백만금의 시전 대행수 장례비로 200냥 이라니! 

■신
- 수발하던 계집종이 있었지요. 배운것도 없고 가진것도 없는 무명색한 계집이었지만, 
상하가 온통 썩은 시궁창 같은 이 세태에, 받들어 모시던 상전을 위해 기꺼이 목숨을 내던진 
그 마음이 사람을 감복하게 하더니, 종래엔 사람이 지켜야할 도리가 무엇인지를 가르쳐 주었습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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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월의 시녀 
- 식전에 일진을 보더니, 귀한 손님이 오실거라며 눈을 깨끗이 치우라고 했지요 

■길
- 자네는 내가 올 줄 이미 알고 있었단 말인가? 
----------------------------------------------------------------------
■ 민 
- 수발들던 계집종을 속량시켜, 그 손에 재산을 모두 쥐어서 보냈다. 
시전 대행수 자리를 헌짚신 내던지듯 던지고 ... 
가산을 정리해 명색 없는 종에게 쥐어보냈을 땐, 필시 딴 배포가 있었을 것이야 . 
자넨 그 계집을 잡아야 한다. 이 일만 잘해내면 이조에 넌지시 말을 넣어 
선혜청 낭청 자리에 앉힐것 이구먼 

■매월
- 민겸호 대감이 생원님을 불러 서두른 것은, 김보현이나 민영익이 눈치를 채서 추쇄꾼을 풀기전에 
먼저 그 계집이 지니고 간 재물을 뺏자는 것입니다 .

- 빈손이면 어쩌시려우. 빈손이면 빈손인대로 헛다리 짚은 꼴이고 
 재산을 쥐어 보냈으면 보낸대로 뒷조짐까지 생각않고 그렇게 허술히 보낼 신석주겠어요 ? 

- 신석주가 이승을 뜨면, 생원님은 민겸호 대감을 부추기십시오. 
신석주를 추시율로 다스리게 하고, 가산을 적몰하도록. 
잘하면 탑골집은 생원님 차지가 될지 누가 압니까 .

(**죽은뒤에 역률로 다스린다) 

■민겸호는 고종과 중전을 알현하고 나와 , 민영익과 김보현을 부른다 .

- 민겸호 : 두분은 계집부터 잡아주셔야 겠소이다. 신석주가 그 계집을 속량시키며 
가산을 몽땅 정리한 어음을 쥐어 보냈답니다. 
아직 경기 지역을 못벗어났었을것, 지방 관아에 엄칙을 내려주시고 도승지께서는 포도 대장을 만나 주시오 

■민영익 
- 이달이 지나기전에 그 종년을 잡아야 합니다. 

■ 포도대장 
- 아무리 엄중한 추포령을 내린다 하더라도, 이달 안으로 잡기 힘듭니다. 

■민 : 실은 그까짓 노비 하나 잡자는게 아니라, 육의전 대행수 신가를 잡자는 것이외다.

■ 포도대장 : 그렇다면 변죽 올릴것도 없이 바로 그 대행수를 잡아들이지 
나를 부를 것 없지 않소 

■ 민 : 그놈을 잡아들일 범증이, 바로 그 비녀니 그년부터 잡자는 것이오. 
잡으라면 잡으면 될 것이지, 그게 그렇게도 궁금하시오? 

■ 길
- 잔금이는 어디에 가 있을 것인가 .

■ 매월이
- 상전따라 갔을 것이고 , 정랑이 있는 곳에 있을 것입니다. 
 

.. 유필호는 천봉삼 대신 송파 마방을 건사한다. 

■ 유필호 : 지금은 경거 망동 할때가 아니다 

■월이 : 쇤네가 끝내 여기 숨어 있다가 잡히는 날에는 봉욕 당할 이들이 한둘이겠습니까 . 
모르긴 해도, 이 송파마당에 연못을 파버릴 것입니다.

■유필호 
- 이런말은 입에 담을것이 못된다만 , 이젠 신석주가 죽기를 기다릴 수 밖에 ..
그자들이 기를 쓰고 너를 추쇄 하려는 것은 , 널 꼬투리 삼아 신석주 목에 올가미를 씌우려 함인데 , 
자네가 그놈들 손에 잡히기 전에 신석주가 먼저 죽는다면, 그놈들은 어떤 꼴이 되겠느냐 

■ 길 
- 자네 말대로 닭쫒던 개 꼴이 되겠네 . 그리고 기찰이 눅어지면 잔금이 그년이 
천행수를 찾아 송파 마방을 나설것이고, 그때 탁 낚아 채면 ....! 

... 역부러 길소개가 송파 유필호를 만나러 간다 .
대놓고 면박을 주나, 길소개는 안색하나 안변하더니, 처연한 목소리로 
'신석주도 죽어지니 그뿐이기에 드리는 말씀입니다. 장례 치른지가 보름도 더 지났습니다 ' 

■ 길 → 매월 
- 모든건 자네 예측 대로 일세 . 
신석주는 죽었고 ,기찰은 눅어질 것이고 

■유필호 & 월이
- 남장해서 이동 
- 길소개 수하 칼잡이가 따라 붙는다 . 산에서 대치 한다 

■ 억! 칼잡이 2놈을 나무에 묶어둔다 .
- 무리지은 화적패 
- 두령, 이것좀 보시우 . 계집 품에서 이런게 나왔구먼유 .어음이라는 거 같은데요 
 돈을 써서 주고 받는 ... 

- 태워버려 . 천냥이든 만냥이든 우리하고 무슨 상관이야 . 
 계집은 어찌했어 . 

-앞서간 패들이 돌아가며 재미보고 있을듯 합니다. 

- 도포짜리는 ? 뒈졌을 겁니다 . 

- 좋다 . 불끄고 여기를 뜨자 . 

- 참, 저것들은 어떡하지요 ?

- 물고낼것 없다. 이떄까지 혼절해있었다면 우리 얼굴도 못봤을 터이니 . 

→ 길소개 자객에 대해서 벗어난다 

■ 천봉삼
- 요사이 원산포에는 왜상들이 하륙하여서, 잠상꾼을 놓아 겉으로는 수백석의 곡식을 
도적질 하다시피 억매해가는 일변, 색상들을 풀어서 궁핍을 겪는 산골 세궁민 처자들을 꼬드겨서 끌고 가고 있네 .

선돌: 우린 목을 지키고 있다가, 그놈들의 여행권( 노인) 을 뺏고 내쫓거나 
끌려가던 처자들을 구해서, 아직 미장가인 처소의 동무들과 작배시켜 
부부의 연을 맺어주고 있네 

■봉삼
- 신석주가 발행한 어음이군요 . 이 거금을 지니고 기찰을 피해서 용케 오셨습니다. 
어찌하실 요량이십니까 . 

■ 월이 
- 어찌해야 좋을지 몰라 가지고 온 것 입니다. 
- 어차피 저한테는 한낱 쪼가리 일 뿐입니다. 요량대로 처분 하십시오 

■ 봉삼 
- 알겠습니다. 때를 봐서 유생원님을 만나 상의해 보겠습니다. 

■ 매월 
- 이 사단이 유필호가 꾸민 계책이라면 어찌하시겠습니까 ? 
아마 지금쯤 월이는 천봉삼과 조소사가 있는 처소에 가있겠지요 . 
아랫것들과 짜고 화적패로 꾸며, ㄱ런 사단 벌이는 것은 여반장 이겠지요 

■ 봉삼 
- 내가 아무리 행수라지만, 나 개인을 위해선 떙전 한닢 못쓴다는걸 임자가 모를리 없을 텐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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