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07.10 객주 15
■ 우리가 지닌 양식이 얼마쯤 되는가.
- 보름이라 .. 무슨일이 있어도 그 전에 평강에 말뚝을 박고 자리를 잡아야 하는데 ...
- 터 잡고 있는 곳을 왈짜패들이 와서 때려 부순다 .[ 여기서 당장 꺼져라]
■다음날 저녁
- 말이 말 같잖아 ? 움막도 다 때려부숴버려!
■그 다음날
- 또 때려부셔! 얼마나 버티나 보자
■ 다섯째 날이나 계속 되었다 .
- 부숴놓은 움막을 다시 지으면 와서 부수고 , 사람을 잡아 업쳐도
행중은 그저 당하기만 할뿐 마주 댓거리 한번 제대로 안한다.
■ 행수님이 뉘신지요
- 장거리에 지물도가를 내고 있는 저희 주인장께서 만나고 싶어 하십니다.
- 싸움질 하려고 오신 분이 아니시니 면대해서 나쁠거야 없지 않습니까 .
■ 지물도가
- 언제까지 버틸 수 있다고 생각 하는가 ?
- 나름 대로 쇠전 거리를 쥐었다 폈다 하는 자인데 , 타관 쇠전꾼의 범접을 과시하고만 있겠는가
■천봉삼
- 우리가 그놈들에게 대적 않고 있는 것은, 힘이 없어서가 아닙니다.
- 그놈들에게 꼬투리를 주지 않기 위해서입니다 .
- 그놈과 대적하려면 필시 주먹다짐에 몽둥이가 오가고 , 사람이 상하게 된다 하면
관아에서 우리 행중을 잡아가둘 핑계가 생길 것 아닙니까 . 그것 때문에 참는 것 입니다.
■조선팔도 어디를 간들 텃세가 없겠습니까 .
집적 거리다 지치면 그들도 그만 두겠지요 .
허헛! 미련하지 않고서야 살아날 가망이 없지요
■ 토비들이 무서웠다면 우리가 평강에 자리를 잡겠습니까 ?
전계정꼐서 우리를 폄하러 오신게 아니라면, 이제 그만 속내를 털어 놓으시지요
배짱도 두드려 보았고 , 취재도 해보았으면 형세도 대강은 짐작하셨을 것 아닙니까 .
여기 오신 까닭이 무엇 입니까
■전계장
천행수가 내 흉중을 그렇게 꿰뚫어 볼줄 안다면, 어디 한번 알아 맞춰보시게나.
내가 야밤에 여기에 왜 왔을꼬 ?
■천봉삼
토비들을 대적할만한 곁찌들만 나선다면 ,
태가를 든든하게 주고라도 물화를 내어가실 궁리를 하고 계셨겠지요 .
그렇지 않고서야 이목을 피해 이 누추한 곳을 찾아오셨겠습니까 .
왈짜들이 북새를 놓는 동안, 전계장 께서는 행중의 거동을 수탐하셨을 거구요
■만약 우리가 명화적을 만나 물화의 일부라도 적몰당하면 어떡하시겠습니까 .
■전계장
- 그때는 자네 상단이 살풍경한 꼴을 당할건 뻔한일 아닌가.
태가는 물론 없을 것이고, 평강 저자에 두번 다시 발붙이지도 못할 것일세 .
그러나 이번 행보만 잘 끝내준다면, 믿고 급전이라도 변통해 줄것이구먼 .
차인 붙이는 딸려 보내지 않겠네.
자네 수하들이 자네를 보필함이 지극한걸 보니, 믿을만한 행수 아닌가!
■나루터에 가마가 온다
- 배타고 강 건너기 / 가마안에서 소피 보는 소리가 들린다.
- 배가 닿자마자 가마를 메고는 떠난다
■ 저녁 , 봉삼은 뻑쇠와 선돌이를 불러낸다.
- 갈곳이 있네. 신들메를 고쳐 메게
- 장터 아랫목 숫막, 오늘 낮부터 토비들이 우리 뒤를 밟고 있었어 . [ 그 가마..! ]
- 오줌 누는 소리, 그것이 결정적으로 미심쩍다는 말일세.
- 은근히 내비추기 위한 속임수
- 가서 때려 잡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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