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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분생각

23.06.11 연습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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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6.11 연습장 

지금생각해보면, 학교 다닐때는, 사실 덤벙대고, 잘 못챙기고, 준비성 없는 대책 없는 애들 중에 하나였던것 같다. 
초등학교때도 슬리퍼가 없어서 맨발로 다니기 일쑤 , 중학교때는 피아노반에 들었는데 , 악보를 안가져가서 
학교 수업 끝나고, 집에 갔다가, 다시 학교로 가서 피아노 연습을 하기 일쑤 , ... 
고등학교때는 기숙 학교여서 그나마 덜하긴 했는데, 대학와서는 룰도 없고 규칙도 없는 서울 사회와, 학기중에는 다같이 한팀!
이었으나 방학이 되면 소리 소문없이 아무도 연락되지 않는 ... 뭐 그런 순간에 우왕좌왕 했던거같다. 

지금은 나름대로 준비도 잘하고 , 생각보다 굉장히 꼼꼼하고 디테일하다는 이야기를 많이 듣는데 , 
아마 중학교때 부터 시작된 빽빽이 습관의 연장선에서, 지금의 성격이 형성된게 아닌가 싶다. 

중학교때는 영단어를 외울때 , 빽빽이 ( 서울애들은 깜지라고 했다 ) 를 정말 많이 했다. 
그당시 연습장에 단어를 빽빽하게 적어서 빽빽이라고 했다 -_-;; 
하루에 1장씩 할때도 있고, 주말 끼면 3~5장을 할때도 있고 ,... 
지금 생각하면 되게 비효율적인거같기도 한데, 그만큼 효율적인것도 없는거 같다 (?) 

말하면서 적고, 적으면서 외우고 , 계속 반복하면, 언젠간 외워진다 (?) 

특히 나 처럼 눈으로 보면 이해가 잘 안되고 안외워지는 스타일은 , 무조건 몸을 쓰면서 해야 하는거같다. 

군대에 있을때는, 시간은 많고 할것은 없어서 , 맨날 a4 용지에 뭔가 끄적끄적 적고 그리고 
영어 외우고 그랬던거같다. 한자 쓰고 ... 

지금도 대학을 지난 지금도, 항상 메모장을 가지고 다니며, 주요 일정을 정리하고 , 쓰는걸 생활화 하는거같다. 
지금은 플라스틱 판떼기 (?) 를 가지고 다니는데, 위에 클립이 있어서 a4를 잡아둘수 있어서 좋다. 

미팅을 가게 되면 회사 카탈로그를 꺼내서 서비스 설명을 하는게 아니라 , 보통은 a4용지 판떼기를 꺼내거나, 그마저도 안꺼내는 경우가 많다. 
처음에는, 뭔가 설명해야 하니, 카탈로그 부터 꺼내서 설명했는데 
 → 고객은 잘 듣지 않고 , 둘다 종이( 카탈로그) 를 보면서 이야기를 하지 눈을 보면서 이야기를 하지 않기 때문에 
    그리고 시간이 지나면 다 기억도 안난다 . 그래서 좀 바꿨다. 

  → 이후에는 메모를 해야 하기 때문에 , a4 용지를 꺼내서 쓰기 바빴는데 , 이러다 보니 뭔가 취조 ? 하는 느낌으로 비치는 거같아서 , 
     무조건 바로 메모지를 꺼내는것을 좀 보류하게 되었다 .
     세일즈라고 와서는, 보자마자 뭐 자꾸자꾸 불편한거 없냐고 캐물으면서 (?) a4에 자꾸 뭐 적으면, 이야기 하는 사람입장에서도 부담을 느낄것 같았다. 
  (*사람마다 다르긴 하다)

  →현재의 최종 형태는, 가방에는 모든게 들어있지만( 노트북, 연습장 등등..) 아무것도 꺼내지 않고, 그냥 사람대 사람으로 이야기 하는걸 추구한다. 
  보통은, 천천히 말씀드릴까요 or 핵심만 간결하게 말씀드릴까요. 로 시작 해서 상대방의 시간이 어느정도 있는지 확인 한뒤 
 이야기를 진행하는 편이고 , 준비된게 있으면 보여주세요. 라고 할때 카탈로그와 견적서를 그제서야 가방에서 꺼내고, 이후에 a4 를 꺼내서 
  추가적인 디테일 사항, 내역을 메모하곤 한다. 

주말에 영어학원에서는 영어 영작이라서 , 쓰기를 생활화 하게 되고 , 요즘은 책을 읽으면 방금전 읽은 페이지도 기억이 안나서 , 연습장에 
끄적끄적 키워드 위주로 적고, 인과관계는 '화살표' 로 정리하면서 보곤 한다 . 
책을 읽는것 보다는, 요약본을 만든다는 느낌으로 접근한다. 

장점은 생각하면서 읽게 되고, 적으면서 읽게 되니 그림을 그리며 이해할수 있고 , 
블로그에 정리해두니 나중에도 찾아보면 바로 바로 생각이 난다는 것이다. 

단점은... 시간이 생각보다 많이 들어, 진도가 빨리빨리 안나간다는것(?) 이다. 
특히 300페이지 넘는 책은 읽는데 하세월이 걸린다 ^^;;.. 

그러거나 말거나, 회사에 가면 '넌 뭘 그렇게 적냐' 라고 하는데, 
사실 안적으면 방금전 미팅도 생각이 안나서 -_- .. 그렇습니다... 
미팅 끝나고 다른 이야기 하시는 분들도 많구요 .... 

그래서 어딜가도 끄적끄적 적게 되는것 같습니다. 

예전에 다른 블로그 보다가, 신입사원은 '적자생존' 이라고 , 메모장에 항상 메모하는 습관을 들이라고 하던데, 
이웃님들은 메모를 자주하시는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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