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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분 등산 및 명승지

[수락산 등산] 가지 않은길 part2(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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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딩때 배운 시구절 중에 아직도 기억에 남는 유명한 시가 있습니다.

경제학 원론 시간때 <기회비용> 을 배우며, 함께 상기 했던 시인데요.

이웃분들도 잘 알고 계시는 <프로스트 - 가지 않은 길> 입니다.


오랜 세월이 흐른 다음

나는 한숨 지으며 이야기하겠지요.

"두 갈래 길이 숲 속으로 나 있었다, 그래서 나는 -

사람이 덜 밟은 길을 택했고,

그것이 내 운명을 바꾸어 놓았다"라고


맨 마지막 부분만 간략하게 적어 보았습니다.

핵심은, <선택의 중요성> 과 <안해본것에 대한 호기심> 정도 인듯 합니다.

이번 수락산 등산에서는 유독 양 갈래길이 많았습니다.

그리고 사람도 없어서, 물어볼데도 없었더랬죠 -_-;;

어디로 갈까나..

이정도면 땡큐 입니다. 이정표가 있기 때문에 쉽게 갈 수 있죠 :)

이정도도 헤쳐 나갈수 있습니다.

오른쪽은 뭔가 길이 끊기는 듯한 느낌이 팍~ 팍 들기 때문이죠.

이것도 어느정도 유추 가능합니다.

정상은 높다. 높은데로 가는길 -> 오른쪽.

빙고~

이것도 동일한 방식으로 알수 있습니다.

정상은 위쪽에 있어서, 직진하는게 맞기 때문이지요.


그런데 이런 알기 쉬운 갈림길이 아니라, 어려운 갈림길.

유추하기 어려운 갈림길 앞에 선다면 어떤 선택을 내릴까요 .

결국에 몸은 1개 이니, 1개만 선택을 해야 합니다.

루치아노 파바로티라고 들어보셨을 겁니다.

세계 3대 테너중 한명인 사람이죠.

그가 고딩때, 음악도 하고 싶고, 다른것도 하고 싶어 했습니다.

그러니 그의 아버지는 의자를 2개를 저~ 멀리 가져다 놓고, 한번에 앉을라고 했다고 하죠.

당연한 반응이겠지만, 못앉겠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그의 아버지는 : '1번에 1개만 해라 ' 라고 이야기 했다고 합니다.


흔히 말하는 <선택> 과 <집중> 입니다.

에너지를 1개에 쏟아 부어야 될까 말까 한다는 거죠 .

작은 산에 가면, 사실 곰대리는 이어폰으로 노래를 들으면서 갑니다.

주변도 보고, 올라왔던 길도 보면서 여유있게 가지요.

그런데, 이번 수락산은 좀 달랐습니다.

휴대폰, 악세서리 모두 <가방> 안에 넣어놓고 <앞> 만 보고 갔습니다.

본능적으로, '위험하다' 라고 느끼는 부분도 있었고 '만만히 볼데가 절대 아니다' 라고 느꼈기 때문이죠.

집중한 덕에, 다행히 다친데 없이 내려 왔습니다만, 발목이 꺾이거나, 미끄러질 만한 부분은 충분히 많았습니다.


우리는 멀티태스킹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휴대폰 안에만 해도, 네이버/카카오톡/인스타그램/페이스북/skt 멤버십/ 신한 pay fan...

뭐 무진장 많죠. 몇페이지가 됩니다.

계속 '연결'되어있고, 실시간 '알림' 이 옵니다.

그런데, 실제 연구나 다른데서는 인간은 '멀티태스킹'을 못한다고 하죠.

'1개'만 제대로 해내기도 어렵다고 합니다.

그리고, 에너지의 채널을 그렇게 빨리 빨리 돌려버릇하면 '후천적인 산만함' 이 증가하여

1개의 에너지에 집중하기가 어렵다고 합니다.

실제로, 회사에서 만난 사람들 中 많은 성인들은 '후천적인 산만함'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어른이 되면 신경 쓸게 많아서 일까요 ...


내려오는 길에 찍은 사진 입니다.

작은 돌을 아무리 모아도, 큰 돌 1개를 이기기가 어렵죠.

그리고 물은 언제나 한길로만 흐르는 법입니다.

아마 , 돌 사이에 있는 이 소나무도 메인 가지가1 개가 아니라, 여러개였다면 이렇게 성장하지 못했을 겁니다.

혹시 지금, 3~4가지 업무가 동시에 발생해서 머리가 아픈 상황이라면,

아무리 급해도 우선순위를 매겨서 1개 1개 처리 해보시면 어떠실까요.

한번에 모든 걸 다 하려고 하면, 모두 다 놓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혹시 지금, 내가 해보지 않은 것에 대해서 도전하기 위해 용기를 내시는 상황이라면,

과연 그 <가지 않은 길> 에 용기를 낼만한지 한번 더 생각해 보시는 건 어떨까요.

가던 길을 중도에 유턴해서, 다른길로 간다면 '정상'에 올라가는 건 더 어려워 질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이어폰 빼고, 휴대폰 집어 넣고,

'1개'에 집중 하면, 그 '1개'를 이루어 낼 수 있을 거라고 봅니다.

그리고 그러한 '1개'가 모이면, 성취가 될거구요.

그러니, 길을 선택하심에 신중을 기하시고,

한번 선택한 길에만 집중해서 앞으로 나아가시면 어떨까. 하는게 곰대리의 생각입니다.

'가지 않은길'은 고이 접어서 서랍안에 넣어두구요.


견공...! 앞으로 저는 어떻게 해야 합니까!

수락산 석림사 쪽(*7호선 장암)으로 내려 오다가, 의젓한 견공을 보았습니다.

견공 두분은 제가 있는 걸 1도 신경쓰지 않고 하실 일을 하셨습니다. 의젓하게.

보통의 멍멍이들은 사람을 보면 짖거나, 물려고 하거나, 꼬리를 살살 흔들거나 하죠.

절에 사는 견공이라서 그런지, 절 나무보듯 했습니다.

우리에게도 1가지에 집중하는(?) 견공의 집중력과 의젓함이 필요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한번에 앉을 수 있는 의자는 '1'개 입니다.

선택과 집중으로, 원하는 걸 얻으셨으면 합니다.

<수락산 posting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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