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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분 등산 및 명승지

[용마산 등산] 우리는 왜 지금 살기 힘든가? 에 대한 나름대로의 대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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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곰대리입니다.

이번에는 '용마산' 에 다녀왔습니다.

용마산은 지하철 7호선 <용마산 역> 에서 도보 10분으로 진입이 가능 합니다.

 

https://map.naver.com/v5/entry/subway-station/723?c=14147013.8877311,4515095.3237527,15,0,0,0,dh

불러오는 중입니다...

 

용마산역 2번 출구 -> 용마 폭포 공원 -> 용마산으로 진입이 가능 합니다.

산 자체가 그리 높은 편은 아닌데, 조금 길이 가파르고 계단이 많은 편이라

운동이 됩니다 :)

그럼 지금 부터 시작 합니다.

뚜벅뚜벅

용마산역에서 나와서, 아파트 단지 쪽으로 걸어줍니다.

돈까스 집을 끼고 안으로 돌면, 이렇게 용마 공원으로 들어갈 수 있습니다.

찾기 쉽습니다. 용마 공원 입니다.

 

 

공원에는, 어린이들 놀이터와, 잔디 축구장, 그리고 축구장의 테두리를 걷는 도로가 있습니다.

아파트 단지 바로 뒤에 있다 보니, 어르신들이 많이 오셔서 걷고 있으셨습니다.

걸으면서 본 , 용마산 꼭대기 입니다.

생각보다 가파르죠?

낙석 위험으로 그물망을 설치 해두었습니다.

이제 올라가봅시다.

 

시작은 , 개나리와 함께 즐겁게 시작 해 줍니다.

올라가다 보면, 작게 운동할수 있는 공간이 더 있습니다.

평행봉을 3세트 하고, 다시 또 올라갑니다.

 

이제 뭔가 산 같은 산이 나옵니다. 피톤치드가 느껴집니다.

 

걷다가도, 이렇게 진달래를 보면 마음이 참 맑아 집니다.

뭔가 야생의 꽃이 주는 .. 긍정적인 기운이랄까요. 계속 걸어갑니다.

 

어느덧 중간쯤 온것 같습니다.

조금만 더가면 용마봉이네요.

무..무섭...

이제부터 올라가는 길은, 거의다 계단입니다.

그리고 계단 왼쪽에 보시면,,, 낭떠러지 입니다.

그리고 계단 자체도, 조금 붕~ 떠있는 느낌이라서 -_-...

밑에 보면 조금 아찔합니다.

최대한 안쪽으로 붙어서 난간을 꼭잡고 올라가줍니다.

올라가다가 뒤를 돌아보았습니다.

역시나 난간이 ㅎㄷㄷ 합니다.

저멀리 롯데 잠실 타워가 보입니다.

옆을 봐줍니다.

아까 올라온 용마산 쪽 아파트가 보입니다.

이렇게 위에서 보면 참.. 서울에 건물이 많다는걸 새삼 느끼게 됩니다.

 

비슷해 보이지만 전혀 다른 곳입니다.

계속 올라가 줍니다.

 

철조망을 끼고 계속 올라가 줍니다.

아까보다 롯데타워가 더 잘보이는 것 같습니다.

 

뚜벅..뚜벅...

헤헤.. 다왔다.

 

 

걷다보니 정상입니다.

조금 가파라서 그렇지, 금방옵니다.

제가 느낀건, 여기가 뷰가 참 좋습니다.

광진/ 강동/ 구리 / 잠실이 다 보인달까요?

7호선 용마산역/ 면목역 쪽 입니다.

 

저 멀리 보이는 다리는 '구리 암사 대교' 입니다. ( 토평동쪽)

 

 

여기도, 마운틴 헬스장이 있습니다.

곰대리는 철봉/ 평행봉만 있으면 되기 때문에, 각각 3세트씩 해줍니다.

정상을 갔다가, 어디로 내려갈까 하다가 <사가정역> 쪽으로 내려왔습니다.

내려오는 길또한 가팔라서, 무릎에 부담을 최대한 안주려고 살살 내려 왔네요 :)


- 그.. 살다 보면 많은 질문을 받게 되죠.

- 연봉이 얼마니, 집값이 얼마니, 차 종류가 뭐니, 대출이 얼마니.

- 이런 질문은 보통 좀 .. 무례한 질문이죠.

- 자기가 그 질문에 대한 '답변'을 듣는다고 해도 , 대화가 디벨롭 되기 보다는

그냥 상대방을 견적 내거나, 전투력(?) 을 가늠하고 측정하기 위한 '수치적'인 질문이니까요.

- 이런 질문은 그냥 부풀려서 대답하거나, 크게 의미없이 답변해도 상관없습니다.

- 어차피 상대가 내 계좌를 확인 하지 않는 이상에야.. 뭐 확인할 방법이 없으니까요 -_-;;

- 다만... 좀 묵직한 질문을 받으면 머리가 아파옵니다.

- 남들이 어려운걸 질문하면 그냥 모른다고 하거나, 답변을 피하면 되는데 가장 중요한건 내가 내자신한테 질문을 할때죠.

스스로에 대한 질문은, 자기가 답을 해야 하기 때문에 피할수가 없습니다.

- 오늘은 그 질문 中 하나인, '왜사냐' 에 대한 답변을 제 나름대로 해보려고 합니다.

- 문득 용마산에 오르는데, '바위 밑의 소나무' 를 보고 그 생각이 들었거든요.

오늘 포스팅을 쓰게 만든.. .용마산의 소나무!


- 대학 때 어떤 친구는, '왜사냐?' 고 하면 '죽지 못해 산다' '살아있으니까 사는거지' 라고

대학생 수준의 답변을 하곤 했습니다. 곰대리도 20대 때는 크게 다르지 않았던것 같습니다.

- 매일 같이 부족한 생활비, 그걸 충당하고자 하는 알바,

막상 알바비가 들어오면 눈녹듯 사라지고,

또 추가로 돈벌겠다고 공부해서 성적장학금을 타고 ...

- 뭐 이런 하루하루를 보냈습니다. 하루하루가 별로였죠.

- 연애도, 클럽도, 여행도 사치인 대학생활 이었던것 같네요.

도수 높은 안경 끼고, 도서관에서 책만 봣던 대학시절..


- 직장인이 된 지금도 크게 다르진 않은 것 같습니다.

- 월급은 언제나 부족하고, 돈 나갈데는 많습니다.

- 팀장과 부서장은 언제나 ' 수정'을 요청하고, 'paper'의 내용 대로 '업무가 100% 구현' 되길 바라죠.

- 불가능한 미션을 주고 언제나 성공해오라고 합니다.

- 그 중간에서 '탈 안나게 조율' 하는 법을 배우기 까지는.. 대략 5~6년 정도가 걸린듯 합니다.

- 이말인 즉슨, 5년 전에는 뭘해도 '탈' 이 났다는 겁니다 ㅠ_ㅠ...

- 다른 친구들도 보면, 일을 배우고 자기가 스스로 일을 치고 나가는데는 보통 5년 정도가 걸리더라구요.

- 대리급은 되어야, 스스로 작은 일이라도 도맡아서 0부터 100까지 만들어 내는 것 같습니다.

대리는 되어야... 뭔가 '일을 한다' 고 할수 있는 것 같다..!


- 그런데, 그전에는 안느꼈던, '힘들다' 는 생각이 요즈음 많이 듭니다.

- 정부가 19차례 대책을 발표 함에도, 아파트 값이 올라서 ? 이제는 도저히 살 수 없는 범위라서 ?

- 월급은 안오르는데, 코로나 때문에 그나마도 적게 준다고 해서 ?

- 30대가 되고 나서 허리도 안좋고, 어깨도 안좋은데, 무릎까지 나가서 ?

뭐 .. 그럴 수도 있는데 .. 그건 개인적인 거고

정작 중요한건 좀 다른데 있다고 봅니다.


- 힘들다는건, '의미를 찾을 수 없다' 는 말과 동일하다고 합니다.

- 의미를 찾을 수 없다는 건, 'why'가 빠진 채로, 그냥 'ACT'만 한다는 거죠.

- 컴퓨터로 치면, 소프트웨어(sw)없이 하드웨어(hw)만 돌아가서, 부팅하고 우우우우웅~ 하는 소리만 나는 것과 비슷 하달까요.

- 그런 의미에서 전 요즘 힘듭니다. 의미를 찾을 수가 없기 때문입니다.

어..어디로 가야되지?


기존의 우리 선배들, 우리 선조들은 그나름의 미션을 가지고 해결 해왔습니다.

언제나 시대의 물음은 존재 했었고, 해야하는 과업들이 어렴풋이나마 보였기 때문입니다.

1) 1910~1945 까지는, 일제 치하에서 그것을 벗어나기 위한 노력을 했었죠.

2) 1945~ 1950은 일제 이후 나라가 1개가 되느냐 2개가 되느냐에 대한 노력을 했습니다.

3) 1950~1960은 전쟁 후 수습과 동시에, 제헌국회를 만들고, 나라를 '세팅'하는 작업을 했었죠.

4) 1960~1979은 못먹고 못사는 우리나라를 경제 개발 하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산업화' 죠

5) 1980~1990은 성장한 우리나라를 더 성장 시키고, 88올림픽같은 행사를 하여 세계에 편입이 됨과 동시에

'민주화' 가 진행되었습니다. 선거와 참정권에 대한 이슈가 높아졌다는 것입니다.

6) 1990~1997은 성장의 막바지에 접어들며, it 산업으로 체제 전환이 되었던 시기입니다.

7) 1998~2002는 IMF 이후를 수습하며, 2002 월드컵을 했었죠

8) 2002~2008은 IMF 에서다시 정신차리고 , 우리나라를 원점으로 돌리기 위한 시대였을 겁니다.

9) 2009~ 부터는, 리만 브라더스 사태 이후 저성장이 지속되는 것에 대한 해결을 찾기 위한 시대라고 봅니다.

그 中 2020년 2월에 코로나 사태가 터진거구요...

일련의 근현대사를 간략하게 적긴 했지만, 시대마다 요구되는 '키워드'가 있었습니다.

'독립' 이라던가, ' 전쟁' 이라던가, '경제개발' , '수출' , '성장' 등이죠.

그 시기를 대표하는 노래도 있습니다.

일제시대에는, '아리랑' 이 있을 것이고

전쟁시대에는 '굳세어라 금순아' 라던가,

경제개발 시대에는, '그때 그사람'...

민주화 노래로는 이게 유명한 듯 합니다.

https://youtu.be/PDaqRXKSszA

 

민중의 넋이 주인되는 참세상 자유 ~ 위하여~

시퍼렇게 쑥물들어도 강물 저어 가리라~

솔아 솔아 푸르른 솔아 샛바람에 떨지 마라

창살 아래 내가 묶인 곳 ~ 살아서 만나리라.

2020년 지금은, 어쩌면 어색한 단어죠.

'민중', '창살' ...


-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는 이유는... 사실 현재의 2020년을 맞이하는

20~30대는 시대의 '키워드가' 마땅치 않다는 것입니다.

- 주제넘는 이야기 일지는 모르겠습니다만, 더이상 '할 게' 없다는 것일까요.

- 경제성장은 이미 모두 진행되었습니다. 더이상 새로운 형태의 대기업이 한국에 나타날 확률은 사실상 제로죠.

- 회사로 치면, 회사<-> 회사가 제휴할만한건 제휴를 다했고, 개발할건 개발을 거의다 한 거죠.

- 정치로 치면, 더이상 '민주화' 하자! 고 하는게 이상해 보일 정도로 우리나라는 민주주의 국가입니다.

- 디테일한 걸 따지면, 개인의 의견 차이는 분명히 있겠습니다만, 우리나라는 민주적이라고 봅니다.

- 적어도 정치 이야기를 하거나, 나와 사견이 다른 사람과 함께 술을 마시며 토론을 해도

'말을 했다는 ' 사실 자체로 끌려가거나 신체의 자유가 구속 되는 일은 없으니까요.

- 그리고 개인의 의사표현을 할 수 있는 곳은 정말 많습니다.

네이버 블로그, 네이트 판, 카카오톡, 티스토리...

- 이러다 보니까 , 사실 '돈을 잘벌고 생활을 유지하는것' 이 목표가 되어버린 2030이랄까요.

- 그에 대한 설명은 이 책에서도 잘 나옵니다.

 

https://book.naver.com/bookdb/book_detail.nhn?bid=14143041

 

90년생이 온다

“얘네 무슨 생각을 하는 걸까?” 공무원을 갈망하고, 호구가 되기를 거부하는 낯선 존재들의 세계에서 함께 사는 법 1990년대생의 꿈이 9급 공무원이 된 지 오래다. 최종 합격률이 2퍼센트가 채 되지 않는 공무원 시험에 수십만 명이 지원한다. 이들은 ‘9급 공무원 세대’다. 기성세대는 이런 산술적인 통계를 근거로 90년대생을 피상적으로 이해하거나, 무슨 생각을 하는지 모르겠다며 세태를 비판하곤 한다. 그러나 그건 변하는 세상에서 ‘꼰대’로 남는 지름길이다

book.naver.com

- 제가 읽고 나서 느낀점은 기존 세대들이 과업을 모두 해결 했기 때문에,

지금껏 남은 '큰 과제' 가 없어서, 2030은 현상을 유지하고 후퇴하지 않게 하는게 목표이다.

- 그래서, 유통기한이 정해져 있는 '사기업 직장인' 보다는 '공무원'을 택하고

대학 시절 이런 저런 동아리 활동을 하는 것 보다 ' 스펙' 과 ' 개인의 능력'을 디벨롭 하는데 중점을 맞춘다.

는 것입니다.


- 술먹고 놀고

- 클럽가서 춤추고 놀고

- 코다차야 가서 김치 볶음밥 먹고.

- 뭐 이러는 것도 한두번이지 , 맨날 그러고 살순 없지 않습니까?

- 뭔가 지금의 세대를 관통하는 ' 이걸 하자! ' 하는 시대 정신이랄까요... 이런게 좀 없는듯 합니다.

- 빈 공간이 있고, 황무지가 있어야 개간도 하고 물길도 뚫어서 농사를 짓는데,

시대적으로 요구되는 과제는 이미 전세대들이 다 해결을 해서 .. 더이상 큰농사 짓게 뭔가를 할게 없죠.

- 작은거야 소소하게 모여서 하면 되는 거고 ..

- 그런의미에서 곰대리도 '힘들어 하는'지도 모릅니다.

- 제가 할수 있는 일 중에서, 뭔가 조금 뜻있는일? 큰일? 을 하고 싶은데, 막상 할게 .. 잘 안보이기 때문이죠 -_-..

- '하루 하루 밥먹는일' 그자체도 소중하지만...

- 밥을 먹어서 내 에너지를 어디에 쓸것인가. 하는 생각이 들기 때문이지요.

- 어찌 보면 배부른 생각이기도 합니다. ' 세끼 밥먹고 사는 것 ' 자체가 어려운 현재이니까요 ...


- 곰곰히 생각을 정리하고, 최근 6개월을 다시 되짚어 보니

이제는 왜 사는가? 에 대한 대답을 조금은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그 답은, '내일 할일을 찾기 위해서' 입니다.

- 오늘을 살면서, 내일은 뭘할까, 내일은 어떻게 할까 하는 걸 생각하는 거죠.

- 그렇게 하루 하루가 모이면 선이 될꺼고, 나름의 삶의 형태가 될 것 같습니다.

- '곰대리 스타일의 인생' 이랄까요.

- 왜 사는게 힘든가? 에 대한 대답도 조금은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그 답은 ' 이미 이전 세대가 시대의 과업을 대부분 해결 하여.. 사실 이제 먹고 사는 일 외에 큰 할 일을 찾기가 어렵기 때문' 입니다.

- 산업화, 민주화 등의 '큰 도로' 는 다 닦았고, '작은 도로'도 거의 다 닦인 것 같고,

그 안에 더 '세부적인 도로' 를 닦은 일만 남은거 같은데,

- 닦으나 마나한, 소모성인거 빼면 사실 그닥 할게 많지 않아서..

- 그럼에도, 뭔가 좀 유의미한 걸 찾으려고 하는데.. 잘 안보여서 힘든거 같습니다.

- 용마산에서 만난 소나무 한그루 -> '솔아솔아 푸르른 솔아' -> 힘들다 -> 왜살지 -> 뭐할지 찾으려고.

이렇게 생각이 디벨롭이 된듯 합니다.

- 실례가 아니라면 ^^;; 이웃분들께 여쭙고 싶습니다.

- 이웃분들의, 삶의 이유를 여쭈어도 될까요?

<용마산 posting end>


p.s

곰대리에게 '삶'/ '시간' 이라고 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노래입니다.

 

https://youtu.be/Z35gYu8fpEE

엑스맨에서 퀵실버 신으로 더욱 유명한 노래가 되었죠?

짐 크로스의 time is a bottle 입니다.

if i had a box just for wishes

and dreams that had never come true

내가 만일 결코 이루어지지 않을 소원과 꿈을 담을 상자를 갖는다면,

the box would be empty except for the memories

of how they were answered by you.

그 상자는 비어있을 거에요.

당신이 어떻게 대답했는가 하는 추억만 남기고.

이웃분들의 답변이 듣고 싶네요 : )

< 용마산 posting 진짜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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