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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분생각

23.05.09 스타크래프트와 불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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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5.09 스타크래프트 

요즘 세대에게는 민속 놀이가 되어버린 그 게임 . 스타크래프트이다. 
내 삼십 몇년 인생을 같이한, 내 친구이며, 나에게 세일즈의 교훈을 주는 교과서 이며 , 
격투기, 1:1 , 단체전 등 싸움의 기본을 가르쳐준 (? ) 훌륭한 백과사전 이기도 하다. 

내가 초등학교 2?3?학년때 처음 나와서 , pc방이 오픈함과 동시에 블리자드 게임은 정말 잘나갔다. 
스타크래프트 오리지날/ 부르드워, 디아블로까지.
그당시 돈 꼬깃꼬깃 모아서 , pc 방 가고, pc방가서 배틀넷 하는게 얼리어답터 였던 시절. 
나는 돈이 없어서 pc방도 잘 못갔고 ^^;; 잘사는 친구네 집에가서 배틀넷도 할줄 몰라서 싱글 플레이하고 그랬다 ^^;; 
쇼미더 머니를 몰라서 , 에스에이치오더블유 띄우고 엠이 띄우고 엠오엔이와이.. 이렇게 외워서 치고 그랬다. 

당시 동네 pc 방 스타 리그 대회 하면, 한번 참가하고 싶었는데 , 꼭 주말에는 
시골집에 내려가서 부모님 농사를 도와야 되서 , 참가를 평생 못했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그당시 그 실력 가지고 나가서 16강은 통과 했으려나 -_-... 싶다. 

고등학교때는 프로리그 / 스타리그가 한창이어서 , skt ,kt, cj 등 유명한 대기업이 프로구단을 운영했었다. 
그때 한창 psp, pmp 가 유행해서, 영어공부한다는 명목으로 사서 , 스타리그 보고 , 친구랑 전략 분석하고 
컴퓨터실 가서 게임하고 그랬다 . ( 아부지 죄송합니다) 

대학와서도 계속 하다가, 지금은 거의 평생친구가 되어 , 가끔 pc방 가면 한다 .
투혼 이나 1:1 맵은 이제 잘 안하게 되고 , 빠른무한 같은 무한 맵을 자주 한다 . (손도 느려지고 , 전략 세우고 정찰가고 이러는게 번거로워서 단순한걸 좋아하게 된다) 

그와중에, 마음에 드는 유닛이 있는데, 바로 질럿과 파이어뱃이다.
내 마음속에는 항상 ' 질럿 스피릿' 이라는 마음이 있고 , 질럿은 언제나 혈혈단신으로 적진에 들어가서 
맞다이(?) 뜨는, 초반에 가장 위협적이며, 중후반에는 기본유닛으로 특공대 / 한타 싸움 / 일꾼테러/ 셔틀 플레이등 
다양하게 쓸 수 있는 가장 basic 한 유닛이기 때문이다. 

파이어뱃 또한 '빨간바지 특공대' 로 인파이터 스타일을 가지고 들어가서 불꽃 남자로 지지는데, 
스플래시 대미지 까지 있어서 , 잘못만나면 아주 극락을 맛볼 수 있는 (?) 유닛이다. 

이 두 유닛은, 내성향과 비슷해서 언제나 인파이터 스타일로 붙어서 싸우는게 아주 마음에 든다. 

오늘 아침에는 을지로에 외근이 있어서 나갔었다. 
광화문쪽 들러서 갔는데, 광화문 과 종각역 근처에 내가 방문을 희망하는 대기업 E 사와 , N사가 있었다. 
이에, 아는 연락처가 없으니, 일단 건물 찾아가서 노크를 했다. 

마음에 문을 열어요 똑똑똑똑똑~

그렇게 담당 팀장을 만나서 평화롭게 미팅을 했으면 좋겠으나 ... E사는 입구에서 담당직원에 반려 당하고 
N 사는 1층 로비에서 사전 등록이 되어 있지 않아 올라갈 수 조차 없었다. ( 당연 한 결과다 ^^;;) 

N사의 경우, 근처 건물에서 담배피는 포인트가 있어서, 혹시 담타를 하려고 내려오는 직원분들이 계실까 싶어 
서성 이면서 기다렸지만 안오셔서 , 다른 일정으로 이동했다 .

오늘만 날이 아니니깐 ... 뭐 .. 다음에 다시 오지뭐. 하면서 .. 

그렇게 다른 미팅을 갔는데 , 그쪽 담당자 분께서, 이전에 내가 원하는 두 회사와 모두 일을 하신 적이 있다고 
연락 한번 해보신다고 해주셨다..!! 

이게 참 뭐랄까 , 말로 표현하기 어려운데, 하여간 뭐 그냥 뭔가 
서울이 나를 도와준다. 는 생각을 하며 사는게 보람이 있는것 같다 .(?) 

재미삼아 일삼아 운좋으면 만나겠지 하고 갔었는데, 반려 당하고, 
그러다가 다른 미팅 갔는데, 아는분이 계시고 하니, 참 한쪽문은 닫히고, 한쪽문은 열리고 이런것 같다. 

아직 구체화 된건 없지만, 그래도 뭔가 내가 질럿 처럼, 파이어뱃 처럼 인파이팅 하고 다니다 보면 
어떻게든 길이 이어지고, 할 수 있는 것은 많아지는 것 같다 .

톨스토이는 이전에 '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 ' 라고 했었다. 
그에 대한 나의 대답은 ' 불꽃...! ' 인것 같다. 

스타한겜 하고 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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