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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분생각

23.06.01 달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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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6.01 달력

이전 회사에 입사하고 부터는 , 탁상 달력을 항상 두개 씩 쓰곤 했다. 
지금 같으면 6월 페이지 한, 7월 페이지 하나. 
두개의 달이 한눈에 보이게 자리에 세팅 해두고 , 중요한건 날짜에 바로 바로 적어 가면 진행한다. 
아무래도, 다음달 스케쥴 까지 한번에 보려고 그랬던거같다. 

지금 회사에서도 , 사무실에서는 탁상 달력을 2개를 쓰고 , 
집에서는 무려 탁상달력을 3개를 두고 , 6-7-8월을 한번에 보곤 한다 . 
혹시나 일정 빼먹는게 있을지, 차주에, 차월에는 어떤걸 해야 할지 한눈에 보고 차차월까지 업무 하는 것을 계산하기 위함이다. 

또 벽걸이 달력도 하나가 더 있는데, 벽걸이에는 내가 적고 싶은 사항들, 이번주 self 월간 목표 등을 적어두곤 한다. 
구글 칼렌다 , 카카오 칼렌다도 같이 써서 , 휴대폰에 알람이 수두룩 빽빽 하게 오는데, 
큰 일정 / 고객사 미팅 부터 , 자질구레하게 까먹으면 안되는 것들, 월간/ 분기간 정기적으로 해야 하는 것들을 
꼼꼼하게 적어두다 보니 일정 챙기는 과정이 많아지는듯 하다. 

일하면서 '아 맞다 !' 라는 이야기를 하고 싶지가 않아, 왠만하면 기록해두고, 날짜에 추가 해두고 
06.01 이면, 06.02 일정까지 미리 세팅을 다 해서, 내일 무슨 일이 벌어질지 내역 확인도 하는 편이다. 

적고 나니 좀 과한듯 하기도 한데 ... 이게 적응이 되서 , 이러고 산다 . ( 지금 회사가 유난히 날짜에 맞춰서 챙겨야 할 자질구레한것들이 많다. ) 

탁상 달력은 신한은행 달력이 제일 좋은듯 하고 ( 넓어서 적을 칸이 많다) , 
벽걸이 달력은 새마을 금고 달력이 제일 좋은듯 하다 .( 고즈넉한게 마음에 든다 ) 

다이어리는 회사에서 나오는 것도 있고, 연말이 되면 제휴사나 고객사에서 들어오는 것들도 많아 
다이어리는 사서 쓰지 않고 받은걸 쓰곤 한다 .

부모님은 농사를 지으셔서, 농협/ 축협의 달력이 많았는데 , 보통 달력에는 농사일에 대한 계획이 많았다. 
씨 뿌리기, 모내기, 영농자금, 고추따기, 송아지 예방접종 등등 ... 
모나미 볼펜으로 쓰셨는데, 유난히 그 투박한 글씨체로 농사일을 적어둔걸 보면, 왠지 마음이 편해지곤 했다. 

요즘은 세상이 좋아져서 , 미팅 일정을 잡으면 
고객사에서 outlook 으로 일정 추가 했다는 내역을 메일로 보낸다. 

그냥 0월 0일 미팅있음.의 내역을 text 로 보내는게 아니라, 
아웃룩 일정에 걸어서 메일을 보내니, 신기하기도 하고, 뭐 그렇다.

카카오톡도 성능이 좋아져서, 카톡방에서 '할일 추가 or 날짜 추가' 등의 기능으로 공통 일정을 공유할 수 있다. 
기능이 업데이트 되서, 일정 remind 해주는건 좋긴한데 , 도망칠 구석이 없이 이래저래 옭아 매는게 
그리 편하지많은 않다 -_-.. 

나는 연말쯤이 되면, 올한해 1년동안 쓴 탁상 달력을 모두 모아 , 
엑셀로 표를 정리해서, 몇월에 고객사 누구를 만났는지, 무슨일을 했고, 무엇을 이루고 / 이루지 못했는지를 간략하게 정리하는 편이다. 
이렇게 하면, 내가 한해동안 진행한게 성과가 있었는지/ 아닌지 에 대한 내역이 파악이 되고 
내가 어떤 패턴과 주기를 두고 활동했는지 도 알수가 있어 내년도 연간 업무계획을 세팅 할때 편한것 같다.

그냥 흘려 버리면, 내가 올 한해 뭘 했는지 정확히 기억이 안나기 때문에, 최종 정리를 하는 편이며 
이를 연간으로 (2021-2022-2023) 계속 정리해서 세이브 하다보면 , 내가 어떤 일을 어떻게 꾸리고, 어떻게 해왔는지에 대한 
그 자체로 이력서가 되는 것 같다. 

사실 학교 다닐때만 해도 덤벙덤벙대고 매번 준비물 잊고 다니기가 일쑤였는데, 
회사 다니면서 성격이 촘촘해지고 , 지난간일 - 현재일 - 미래의 일에 대해서 항상 준비하고 계획하는게 습관이 된듯 하다. 

사실, 회사에 가면 내가 소화하기 어려울 정도의 많은 정보들이 한번에 들어오는 편인데 
안놓치려고 하다 보니 이렇게 메모하고 기록하는게 습관이 된듯 하다. 

부작용이라면, 꼼꼼하게 메모 하려 할수록, 오히려 덜컥거리거나 멍해지는 일이 생긴다는것 (??)
컴퓨터도 너무 엑셀 크게 돌리려고 하면, 느려지는 것 처럼 , 가끔 멍해지는걸 (*간단한것도 대답을 못하는) 느끼기도 한다. 

달력도 잠깐 접고, 다이어리도 잠깐 내려놓고 바닷 바람이나 쐬야 할려나. 

휴가 쓰면 몇일에 써야하지...
비는 날 언젠지 확인하기 위해 다시 달력을 펼쳐봐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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