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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분 독서

26.01.14 녹두장군(송기숙)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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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01.14 녹두장군(송기숙)18

■임진한등 임가두령들과 맥이 통하는 다른 수하 두목들로 여닐곱명등의 졸개들
달고 와서 모두 마포에다 따로 따로 자리를 잡고 있었다 . 
그들은 날마다 졸개들을 거리에 내보내서 , 경복궁을 중심으로 길을 익히게 하고 있었다 

■ 김덕호는 숫적으로나 여러가지 조건으로 보아 무력으로는 승산이 희박할 뿐아니라 , 
동학 교단이 작살날지 모르니 그런 모험을 해서는 안된다는 입장이었다 . 
우선 병력이 200명 조금 넘었고 , 총은 기껏 50정이 되지 않았다 . 
엉거주춤 하는 사이 , 임진한이 서병학과 의논한 결과 그의 적극적인 호응을 얻게 되었다 . 

서병학의 호응을 얻었다면 그것은 필경 서장옥과도 연결이 되었다는 이야기였다. 

■ 김덕호는 일이 여기까지 이르자, 만약 성공했을 경우 사후 조치를 생각지 않을 수 없었다 . 
운이 좋아 성공했을 경우 , 그게 동학도가 한 일이라면, 먼저 팔도 유생들의 
불같은 저항에 부딪힐 것은 두말할 것도 없는 일이고 , 
조정과 여러갈래로 얽혀 이는 외국 세력을 불러들일 좋은 구실이 될 것이었다 . 

■임오군란( 1882 ) 이나 갑신정변( 1994) 때의 일로 미루어 보아 불을 보듯 
환하게 예상 되는 일이었다 . 그보다 몇배나 중요한 일은 거사의 현실적인 명분을 얻는 일이었다 . 
그래서 생각한 것이 대원군이었다 . 
동학교단에서 대원군과 가장 가까운 이방언을 찾아가 
대원군의 의중을 간접적으로 알아보게 하려고 그를 만났던 것이다 . 

- 대원군이 했다는 이야기를 들어보니 , 일이 성사되면 틀림없이 나설 것 같았다 . 

■ 임문한 
- 서병학이, 일이 사전에 소문이나 해월에게 불려가 크게 꾸지람을 들었다며 
그런 소문이 어떻게 이토록 널리 알려질 수 있느냐고 되레 우리를 타박하지 않소 ? 

일이 사전에 소문이 퍼져 조정에서는 단단히 대처를 하고 있기에 
일을 하기도 어렵게 되었거니와 법소는 법소대로 동학을 단속할 것이니 
거사를 하기는 틀렸다는 것입니다 

■임군한 
- 서병학이 우리하고 내통한 사실까지 탄로 났단 말이오 ? 
겁이 나니 제입으로 주둥아리를 놀린게 아니오 ? 

■ 임문한 
- 그사람 처음부터 믿을 사람이 안되는 것 같더니 , 결국 막판에 
엄발을 내는 구만 . 

- 그작자가 그렇게 비맞은 흙담 무너지듯 하려면, 무너져도 진작 무너졌어야 
대비를 할게 아니오 ? 

■ 박광호 
- 우리의 행동 거조에 하나하나 정성이 그대로 드러나도록 언행에 각별히 유념하여 
조금도 흐트러짐이 없어야 하겠습니다 . 

... 우리들은 상감마님의 칙서가 내릴때까지 여기 다소곳이 부복하여 기다리고자 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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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싯뚜리 
- 그라믄 무작정 대들수는 없는 것인께 , 감사한테 멋을 따질 것인가 
그것을 한번 이자리에서 이야기를 해봅시다 . 누구든지 말씀을 해주시오 

1) 동학인들은 사도를 믿는다 하는데 , 그 책임은 관에 있으니 영을 내려서 
그런 잘못된 생각을 바로 잡을 것 

2) 외국의 선교사와 상인은 모두 나라에 해를 끼치는 것들이니 속히 쫓아낼 것 

3) 수탈이 심한 수령은 모조리 파직 할것 

■ 송태섭 
- 우리도 조정에다 대표를 따로 뽑아 보내자고 결정이 났구만이라 
조정에서 그사람들 상소를 들어준다고 해봐야 기껏해야 신원뿐 아니냐 , 
나라 형편이나 백성들 형편으로 보면 나머지 2가지가 더 긴한 일이니 
법소하고 달리 우리는 우리 뜻 대로 조정으로 대표를 올려 보냅시다 . 

■ 이싯뚜리 
- 그라고 앞으로는 시원찮은 접주들은 절대로 상대하지 말고 , 
우리끼리 일을 해치우자는 결정도 했소 . 

■외세 배격과 탐관오리 징치는 밑바닥 민중들의 절급한 요구를 그대로 반영하고 있었다 . 
신원이 복합적인 의미를 지니고 있었지만, 동학 지도부는 민중의 절급한 생활상의 요구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고 있었기 때문에 민중의 분노가 그대로 분출되고 만 것이다. 

■이싯뚜리 
- 그래도 몰려갈 것이오 . 이판사판 이래 죽으나 저래 죽으나 죽기는 마찬가지인데 
군대가 대들면 우리도 막보기로 대들어 부러야제라 

■ 너무 계획성이 없고 무모했으나 , 바로 그게 그들 울분의 진솔한 분출이었다 . 
조정은 이미 썩어 문드러져 무엇하나 추스리고 건질것이 없으므로 
타작 마당에 도리깨질 하듯, 앞뒤 가리지 않고 성질대로 몽둥이를 휘둘러 
으꺠 버리는 길밖에 없을지도 몰랐다. 

■전봉준 
- 여태 법소나 접주들만을 믿고 참고 참다가 이지경까지 왔으니 이번에는 
자네들 방식대로 해보게. 그런데 장작도 나뭇결을 보아서 도끼질을 해야 제대로 패지는 것이 아닌가 ? 
내 생각에는 제일 중요한 일이 서울로 사람을 보내면, 그사람들이 제대로 힘을쓰게 해야 할것 같은데 , 
그사람들 힘은 어디서 나오겠는가 ? 

뒤에서 떠받들어 주는 사람한테서 나오잖겠는가 ? 
여기서 1000명이 모였다는 전보가 오면, 조정에서는 그 수를 우습게 보겠지마는 , 
10,000명이 모였다면 우습게 볼 수 없을 것이고 , 
20,000명이 모였다면 지레 겁을 먹을 것이네 . 

일의 상패는 바로 이 수에 있네. 
잘못했다가는 그 20명만 다치고 마네. 자칫 생사람을 사지에다 몰아 넣어 
죽인 꼴이 되지 않겠는가?

그리고 나중에 서울로 간다 하더라도, 10,000명정도는 몰려가야 
조정에서 겁을 먹을 것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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