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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분 독서

25.12.05 녹두장군(송기숙)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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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12.05 녹두장군(송기숙)2

■두레 : 농자천하지대본 농기 
- 신성한 두레의 상징, 이 깃발이 지나갈때는 누구든지 길을 멈추고 
이 깃발에 길을 내어줘야 하고 , 가마나 말을 타던 이도 내려야 한다 . 
- 시골 양반 따위는 말할것도 없고 , 고을 수령이나 재상 행차라 해도 
농기 앞에서는 말이나 가마에서 내리는 것이 관행이다. 
말을 듣지 않으면 길에 늘어 앉아 길을 막아 버린다 

■ 한가지 수가 없는 것은 아니오 . 실은 호방이라는 자가 우리집 유월례한테 혹한것 같소 . 
 이 작자가 15000냥 받은 것이 부족해서 , 만득이하고 유월례까지 덤으로 자기집에 넘기라는 겁니다 
 유월례는 우리집 혼사가 끝날떄까지 잡아두고 , 이놈이 더 농간을 못부리게 해야 겠소 

■잡혀가는 이들마다 돈을 꼴아박고 빠져나오니 
이놈들이 기름먹은 강아지마냥 그 돈맛에 동학도들을 잡아다 패는 것이 아니것냐 ? 
아무리 두들겨 패도 모두가 끝까지 돈을 내지 않고 버텨봐라 . 
그래서 동학도들이 모두 합심해서 죽는 한이 있더라도 
이제부터 돈내고 빠져나오는 짓은 하지 말자고 한 것이다 . 
처음 당하는 이는 그 고통이 이만 저만 아니겠지만 
얼마 동안만 마음을 합쳐 참아 내면 될것이다 .

■ 동네 앞을 지나다가 누가 시비를 붙거든 대거리하지말고 그냥 수긋하게 지나쳐라 . 
한부자 종놈들이 아주 못돼먹은 것들이다 .
이것들이 유독 장날이면 일삼아서 거기 목을 지키고 있다가 만만한 놈이 지나가면 
찌그렁이를 붙는다 . 한사코 집적이거든 막걸리 값이라도 쥐어 주는 것이 좋을 거여 

■저는 지금 이런 세상의 법도가 옳은가 그른가 그것을 묻고 있습니다 .

■은자 20닢을 세어냈다 . 일본돈 1원 짜리였다 . 
일화 1원은 우리돈 10냥과 맞먹었다.

- 깊이 챙겨라 . 암말 말고 챙겨뒀두가 요긴한데 써! 

■당신이 낸것은 선가미, 가승미, 곡상미, 첨가미, 부가미, 인정미 뿐이고 
간색미 , 민고미, 전관미, 기선요미, 낙정미, 타석미 같은 것은 그대로 시퍼렇게 남아 있어요 

→이것은 세미를 내지 않은 사람 몫을 동네사람들 한테 
인징을 물리자는 수작이 분명했다 . 

■가급미는 가욋일로하는 급료미가 바로 이 가급미요. 
조금이라도 염치가 있다면, 이것 가지고 못따질 것이오 
인정미는 처음 다닐때 수고로 준 것이고 , 이건 가욋일에 대한 급료란 말이오! 

■선가미 : 세곡선을 부리는 값 
기선 요미 : 선창에서 바다 한가운데 떠있는 세곡선까지 싣고가는 뱃삯
전관미 : 창고에서 종선에 싣는 품삯 
민고미 : 창고에 재워두는 창고세 

→ 그속에 어디가 군졸들 가외 밥값이 들었소 ? 

→ 모레까지 다 내겠다는 도장찍으시오 

→ 이장, 도장은 자네가 찍게 

→ 나하고는 아무 상관없는데다 , 생도장을 찍으라는 말이오 ?  

→ 나는 군아 계판에 있는것만 가지고 개인 상대한다고 하잖소 ?

- 사또는 모레까지 못내겠다고 버티는 이가 있다면 , 
오라를 지워 끌고 오라는 영을 내렸소 . 그 영대로 못하면 내 모가지가 날아간께 하는 수 없소 . 
다시 한번 묻겄는디 잘 생각해서 대답하시오 .
오라를 받겠소 도장을 찍겠소 ? 

■ 조망태는 논 10마지기에 나라에 내는 정공미는 1섬 2되인데 , 
전운요미등 잡세가 2배에 가까운 1섬 7말 닷되였다 . 

■ 그것이사 당신이 농사를 잘못지어서 그렇게 된 것인디 
어디다 대고 큰소리 하고 있소 ? 그 필지에 손을 댔으면, 우리는 그필지에 농사를 다 지은줄 알지 
논고랑까지 세고 댕기란 말이오 ? 

■ 만약 여기다 이렇게 도장을 찍어불고 엉뚱한 짓 했다가는 
이것을 동네 사람들이 물어낼 것이니 똑똑히 알아둬 ! 

■ 양반을 능멸하면 어떻게 징치를 받는지 대충 알겄지 ! 
- 여기서 사죄를 하게 . 사죄를 하면 모를까 그렇지 않다면 가만두지 않겠네 . 
우리 조상을 능멸하는 것을 그냥 넘길수가 없어 . 
어서 엎드려 사죄하지 못할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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