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를 보고 왔다 .
더 퍼스트 슬램덩크.
얼마전 구디 / 강남쪽 외근갈때 지하철 광고 엄청 많이 하고 , 집근처 영화관에서도 포스터 붙었길래
뭐지 ?? 하다가 설 연휴에 보게 되었다 .
가격은 14000.
더빙하고 자막이 있으니 확인하고 갈것.
난 별생각 없이 갓다가 더빙을 보고 왔다.
개인적으로 일본만화는 자막이 더 낫지 않나 싶기도 하다.
님들도 알고 있고, 나도 알고 있는 (?) 슬램덩크 관련한 이야기다.
북산과 산왕의 마지막 경기를 테마로 , 송태섭 위주로 이야기가 진행된다.
원작에서는 볼 수없었던 이야기들이 많이 나와서, 송태섭에 대해서 이해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되는 것 같다.
몇가지 느낀게 있다면...
1) 사연있는 놈들은 강하다
- 서울시내 어디든 (?) 일본시내 어디든(?) 사연 없는 사람이 어디 있겠으나, 사연있는 놈들은 강하다.
- 환경이 주어져서 , 재능이 주어져서 잘치는 것 보다 , 무언가 밑바닥에서 , 눈물없이는 못듣는 사연을 가진놈들이 어느순간 계기를 만나면 잘치고 나가는 , 모이면 더 강해지는 시너지를 발휘하는것 같다.
- 이건 회사에서도 비슷한데, 재수없이 현역으로 , 회사도 빨리빨리 들어온 애들 보다는
무언가 재수 삼수 하면서 마음 고생하고 , 그러면서도 자기가 원하는 학교에 못가서 마음고생하고 , 그러다가 집에 사정이 생겨서 생계전선에 바로 투입되어 알바 없으면 대학을 졸업못하고 , 어찌어찌 독지가의 도움으로 대학을 졸업하고 회사도 간신히 입사한... 뭐 이런 애들이 스트레스에 대한 내구성도 강하고, 더 오래가는것 같기도 하다.
- 그렇다고 없는 사연을 만들어 내라는건 아니지만, 사연있는 사람들의 생존력이 더 강한거가다 .
2) 자기 포지션에서 할일이 있다.
-송태섭에게는 이명헌이 , 정대만에게는 김낙수가 , 채치수에게는 신현철이 ...
- 자기 포지션에서 누구나 매치업 되는 상대가 있다 .
상대가 누구이든 도망갈 수 없고 나가야 한다. 도망가면 그대로 게임 셋..
우리도 살면서 눈에 보이게 , 보이지 않게 내 포지션에 대해서 마크업 되는 것들이 있다.
고객사의 형태로, 직장 상사의 형태로, 식구의 형태로 ...
내가 포인트 가드라면, 가드에, 내가 포워드라면 포워드에 .. 내가 속해 있는 포지션에서 내가 할일을 제대로 하고
치고 나가야 먹고 사는것 같다.
세일즈는 세일즈, 재무팀은 재무팀, 관리팀은 관리팀 ...
내 할일은 스스로 해야 한다 .
3) 단순하면 좋다.
일을 하다보면 멀티태스킹이라는걸 해야 할때가 있다.
메일 쓰다가 전화 오면 전화 받고 실장이 부르면 가고 , 옆에 선임 매니저가 보고자료 보완하라그러면 하고..
한번에 4개~6개의 일을 하다보면, '방금 내가 뭐하고 있었지 ..? ' 라는 생각이 절로든다.
그러면 자꾸 헷갈리고, 일의 템포도 끊기고 , 성과는 안나고 시간만 가다가 , 점심 먹으러가게 되고, 준비 없이 오후 업무 시간을 맞이 하게 된다.
그래서 , 안감독은 강백호를 불러들여 맵을 보게 한다.
그리고 ' 리바운드에 집중' 할 것을 오더한다.
강백호는 단순하고 -_-;; 전투력이 있으니, 이것저것 다 하라고 하기 보단 '결정적인 딱 1개' 를 하라고 한다.
회사에서도 마찬가지 인듯 하다. 고객사를 만나도 마찬가지다.
" 오늘은 내가 이걸 꼭 해야지..! "
" 이번주에는 최소한 이걸 꼭 해야지..! "
" 그 사람을 만나면 이거는 꼭 이야기 하고 와야지..! "
이런 저런 일이 많지만 , 딱 1개는 한다..! 는 마음 가짐으로 진행하면, 최소한 ' 리바운드 왕 강백호 ' 처럼
한가지 목표는 반드시 완성할 수 있지 않을까 ..!
4) 주변의 기대와 응원
강백호는 사고뭉치에, 우당탕탕이라서 , 항상 주변에 사건 사고가 끊이질 않는다.
그랬던 그가 조금 조금 디테일을 연마하고 , 나중에는 팀원들이 지지하며, 붙어라 공~! 이라고 하며 주문을 걸어서 응원해준다.
매번 무시당하고 , 냉소만 받던 그가, 사람들의 기대를 받으니 무언가 눈에 보이지 않는 '책임감' 이 생긴것이고 ,
그래서 더 열심히 하면서 , 주변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스스로 해야할 일을 하기 위해 노력 하지 않았을까 .
나 또한 회사에서 ( 첫회사도, 지금 회사도) 들어가서 2~3년동안은
→ 니는 안되 , 니가 뭘 안다고 , 그거 나도 해봤어, 너무 단순해 , 요즘 서울이 어떤데
이런 냉소와 비판 , 비난, 힐난 등을 항상 들었었다.
강도가 지나칠때는 회사 그만 가고 싶을 정도로 -_- 엄청 피곤했었는데 (*보통 30대 후반 과장급~ 40대 차장들이 이런 이야기를 많이 한다 ) 어찌 어찌 울면서 버티다 보니, 주변에 믿어주는 사람들이 한두명씩 생겼고 , 그래서 지금은 회사에서 나름 지지층(?) 이 두터워졌다 .
그래서 내가 일하는 것을 응원해주고 , 내가 하려는 일을 도와주고, 내가 물어보면 쉽게 얻기 어려운 디테일한 정보도 함께 공유해주어, 업무의 완성도를 높여 나가고 있다.
조금 해보다가 안된다고 포기하고 , 주변에서 ㅈ랄 한다고 깽판치고 나오고 한다면, 아마 이런 일도 없었을 것이다.
일을 하면서 내스스로 변하려고 노력 하다 보니, 주변에서도 기대와 응원을 해주고 , 그게 시너지가 되어 함께 팀이 성장하는것 같다.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
5) 그래서 내가 제일 좋아하는 사람은
- 양호열이다 ^^;;
- 만화책에서 백호 친구로 나오는데 , 생각보다 머리가 잘 굴러가고, 간지나고 , 싸움도 잘하고, 정무감각(?) 도 있어서 상황정리를 빠르게 한다.
- 또한 함께 어울리던 백호가 농구를 한다고 하니, 제일 먼저 지지해주며 잘할거라고 응원해주며 함께 옆에 있어준다.
- 나 또한 무언가 내 친구들이, 혹은 내 동료들이 앞으로 나갈 때 양호열 처럼 앞길을 열어주고
지지한 상황이 있을 때 빠르게 정리하여, 도움을 주며 간지 나게 일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 ^^;;
- 양호열 위주로 서브 이야기 나오면 참 재밌을거같은데 (*뭔가 상남2인조 오니츠카 처럼 이야기가 흘러갈수도 ...? ) ,
뭔가 간지나는게 마음에 든다.
슬램덩크 보면서, 농구이야기나 메인 캐릭터 이야기 보다는,
30대 과장이 보는 사회생활/ 팀 조직 관련해서 이야기를 몇자 적어 보았다.
20년전 만화책인데, 지금까지 유효성 있게 잘 나간다는 것은
아마도 사람 자체에 대한 이해, 심리와 갈등 관계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책이라서 그런 것이지 않을까 .
아직 본적이 없는 분이 계신다면, 만화책 원작 부터 보시면 어떨까 .
집근처 놀숲으로 달려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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